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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글

책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9 전주독서대전에 초대합니다. 전주시장 김승수

“책은 우리 내면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카프카의 이 문장을 인상적으로 기억하실 것입니다. 책을 읽는 순간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마법을 체험하며 세계와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모든 개인이 미디어가 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융복합되고 있지만 그 모든 출발은 책에서 시작됩니다.
천만 명이 찾아주시는 한옥마을, 맛과 멋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전주시는 무엇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책의 도시입니다. 완판본은 전주가 조선 팔도에 책을 보급하는 출판도시였으며 판소리와 전기수는 이 고장이 이야기의 본향이었다는 점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여 <책 읽는 도시 글 쓰는 전주>를 전주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2019 전주독서대전 올해의 주제는 ‘당신을 쓰세요’입니다. 독서의 끝은 자신의 고유한 세계와 감정을 직접 글로 쓰는 것이고 이것은 또 다른 책 읽기의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읽기와 쓰기는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주의 여러 도서관에서 상설로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시쓰기, 서평쓰기, 글쓰기 등)을 진행하는 것은 독서의 본질을 꿰뚫는 좋은 기획입니다. 전주독서대전은 독서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책 축제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도서관과 독서 공동체들이 중심이 되어서 독서생태계를 가꾸어 가는 것은 단 며칠의 축제 행사에 그칠 수는 없습니다.  일상을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집 앞의 도서관을 더 많이 확충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다양한 문화마당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전주에서는 매일이 책 축제이지만, 생일잔치처럼 작가와 독자가 즐겁게 만나는 특별한 마당도 펼쳐놓았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정겹게 만나는 아름다운 독서축제에 살아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